손흥민 선수에게 사인 받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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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를 만나 직접 사인을 받는 것!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꿈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일단 만나기도 너무 힘이 듭니다. 또한 그를 만났다고 해도 몰려드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사인을 받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인을 받을 수 있는지, 손흥민 선수가 자신의 책에서 직접 밝힌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손흥민 선수의 인성을 누구나 인정합니다. 월드클래스 선수이면서도 늘 겸손합니다. 이런 그의 면모는 최고만 모여 있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띕니다.

이런 마음가짐과 자세는 모두 그의 아버지 가르침 덕분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자만하지 말라’와 ‘겸손하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으며 자라왔습니다. 어린 시절 우승을 하고 받아 온 트로피는 그의 집 안에 둘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 트로피를 보면 자만할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세레머니 하는 손흥민

“흥민아, 축구선수한테 제일 무서운 게 교만이야. 한 골 넣었다고 세상은 달라지지 않아. 지금 네가 할 일은 다음 경기 준비야. 내일 보자”라며 데뷔 첫 골을 넣고 기뻐하던 그에게 손흥민 아버지가 한 말입니다. 그리고는 어린 손흥민이 인터넷 기사를 읽으며 들뜨지 못하도록 노트북을 함께 가져가 버렸던 일화도 있습니다.

사인 받는 방법과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손흥민 선수의 인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이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팬 서비스에 관한 또 하나의 원칙이 있다.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어린이와 몸이 불편하신 팬의 요청은 백 퍼센트 받아 들인다.

그가 경기가 끝나고 차를 타고 경기장을 나가면 늘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자신을 기다린 팬들을 위해서 가능하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지만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들 면 안전을 위해서 해주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어느 날 비공개 일정임에도 사람들이 몰려서 차가 움직이기도 힘들 때, 그의 아버지는 현장 스태프를 불러서 “저기 저 아이랑 저 분이 들고 있는 것 좀 가져다 주세요”라고 부탁을 합니다. 바로 인파 탓에 뒤쪽으로 밀려 나 있던, 휠체어를 탄 팬과 어린이였습니다.

그들이 전달한 종이와 축구공에 사인을 해서 다시 전달했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지금 밖에 나가진 못해도 이건 꼭 해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하셨습니다.

태극기도 특별하게 모신다! 프로로 데뷔한 이래 종종 경기장에서 나를 응원하는 태극기를 볼 수 있다. 정말 감사하다는 말 이외 달리 표현하기가 어렵다.

그는 어린 나이부터 타지에 혼자 지내서 그런지 태극기가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유럽 축구 경기장에서 태극기를 볼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합니다.

태극기 흔드는 손흥민
태극기로 몸을 감 싼 손흥민

실제로 그는 한 경기에서 외국 분인데도 태극기를 흔들고 자주 응원하는 모습을 보고 그 팬에게 유니폼 상의를 벗어 선물로 준 적이 있다. 6만 명의 관중이라도 유독 태극기와 한국 분들의 얼굴은 잘 보인다며, 자신이 뛰는 경기장에서 팬들이 흔드는 태국기만큼 예뻐 보이는 것도 없다고 말합니다.

이상, 나의 마음을 공략하는 요령을 모두 공개했다. 참고하세요!

<축구를 하며 생각하 것들>이라는 책에서 팬에 관련된 글을 그는 이렇게 마쳤습니다.

그러니 어린 아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태극기를 누구보다 아끼는 그를 위해서, 토트넘 경기장을 방문한다면 태극기를 꼭 가지고 가서 열심히 흔들며 응원해 보세요! 어쩌면 당신을 향해 손흥민 선수가 달려올 지도 모릅니다.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참 벅차오릅니다.